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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창업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나 역시 상가 창업을 고민한 적이 있다. 지금이야 안정적인 사무직에 몸담고 있지만, 한때는 직접 매장을 운영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가장 처음 부딪혔던 단어가 바로 ‘권리금’이었다. 상가 창업에 있어서 권리금이란 생각보다 더 복잡한 문제다. 내가 사업을 시작하려는 상가에 기존 임차인이 쌓아 온 ‘영업의 가치’를 사는 개념이라는데, 도대체 이 금액이 어떻게 매겨지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권리금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폐업 시 권리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거나, 과도한 권리금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권리금, 상가 가치의 숨은 요소
권리금은 쉽게 말해 상가의 숨은 가치를 반영한 돈이다. 기존 임차인이 영업을 통해 구축해 놓은 단골 고객층, 매장 위치와 매출에 대한 기대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기에, 상권이 좋거나 장사가 잘되는 곳일수록 권리금이 높다. 그러나 여기에 명확한 기준이 없어 나 같은 초보자에겐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내가 창업을 고민하던 시점에 권리금을 놓고 신경이 예민해졌던 일이 있었다. 기존 임차인과 만나 영업권리금과 시설권리금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나름의 논리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금액을 납득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처럼 권리금은 초기 자금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미리 권리금의 시세와 내용을 꼼꼼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권리금의 종류, 주의사항
권리금은 생각보다 다양한 형태로 구분된다. 아래는 각 권리금의 특징이다.
- 영업권리금: 현재 매출에 기반해 기존 임차인이 쌓아 놓은 단골 고객층이나 영업 노하우를 구매하는 권리금이다. 이 금액을 지불하면 매출 기대치와 함께 기존 고객까지 이어받을 수 있는 셈이다.
- 시설권리금: 기존 임차인이 설치해 놓은 인테리어와 시설을 그대로 인수할 때 지불하는 권리금이다. 단, 시설물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감가상각을 고려해야 한다. 이 부분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핵심이다.
- 바닥권리금: 상가의 위치적 가치에 따라 형성되는 권리금으로, 자릿값 개념에 가깝다. 위치가 좋은 곳일수록 당연히 바닥권리금이 높아지지만, 지나치게 높은 경우엔 상가의 가치가 과대평가된 건 아닌지 재차 검토해야 한다.
권리금이 이처럼 다양한데, 주의해야 할 부분은 각 권리금이 혼합되어 거래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사업 초기에 큰 부담을 질 수 있다는 개인적인 소견이다.
계약할 때 반드시 체크할 부분들
내가 직접 겪은 바에 따르면, 권리금 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계약서 작성 시 세부 내용을 명확히 기록하는 것이다. 권리금은 기존 임차인과 새로운 임차인 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구두로만 합의하면 추후 분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권리금뿐 아니라 보증금, 매출 자료, 상권 현황, 시설물 상태까지 빠짐없이 계약서에 기록해둬야 한다.
그리고 권리금이 너무 낮다면 그 이유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권리금이 낮은 이유는 대체로 상권이 좋지 않거나 매장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권리금 계약 시 체크리스트]
- 계약서에 권리금, 보증금, 거래금액 등 모든 세부 사항을 명시하기.
- 상가 주변 상권과 입지 조건 비교.
- 매출 기록과 관련 자료 확인.
- 시설물의 상태 및 감가상각 검토.
- 임대차보호법에 따른 권리금 회수 가능 여부 확인.
권리금은 상가 창업을 시작할 때 반드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다. 창업 준비 과정에서 한 번이라도 직접 권리금 문제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권리금은 초기 자금의 큰 부분을 차지하며, 잘못된 선택이 되돌리기 어려운 금전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권리금 계약을 맺기 전에는 꼭 여러 상권의 시세와 현황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지출이 없도록 꼼꼼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창업자에게 있어 권리금은 그저 관행적인 비용이 아니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사업을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에, 반드시 계획적이고 효율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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